사고 순간 핸들을 꽉 쥐고 버텼거나 몸이 쏠려 손을 짚었는데, 며칠이 지나도록 손목이 시큰하고 문을 열거나 바닥을 짚을 때 찌릿한 분들이 있습니다. 같은 교통사고 손목 통증이라도 진료실에서 엄지 쪽이 아픈지 새끼손가락 쪽이 아픈지를 먼저 여쭙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아픈 자리에 따라 다쳤을 수 있는 조직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엄지 아래 움푹한 곳을 누를 때 아프면 X-ray에서 작은 손목뼈를 더 주의 깊게 봅니다. 새끼손가락 쪽이 짚거나 돌릴 때 아프면 뼈와 함께 그쪽 연골과 인대까지 진찰로 살펴봅니다.
핸들을 쥐었던 손목은 왜 며칠 뒤까지 시큰할까요?
충돌하는 순간 손목이 뒤로 젖혀지거나 비틀리면서, 손목뼈를 잡아 주는 인대와 손가락을 움직이는 힘줄이 늘어나거나 미세하게 다치기 때문입니다. 다친 자리 둘레가 붓고 굳으면서 며칠이 지나도록 시큰함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핸들을 쥔 손은 충격이 손바닥에서 손목으로 그대로 들어오고, 몸을 받치려 짚은 손은 체중이 손목에 한꺼번에 실립니다. 그래서 짚는 동작, 비트는 동작, 무언가를 꽉 쥐는 동작에서 아픈 경우가 많습니다.
통증이 생각보다 덜하다고 해서 가볍게 다친 것이라 여기기는 이릅니다. 다친 정도에 비해 아픔이 크지 않은 경우도 있거든요.

엄지 쪽과 새끼손가락 쪽, 아픈 자리에 따라 무엇을 보나요?
엄지 쪽은 작은 손목뼈와 엄지 힘줄, 새끼손가락 쪽은 연골과 인대, 손등 쪽은 손목뼈 사이 인대를 중심으로 봅니다. 자리마다 눌러 보고, 손목을 젖히고 돌려 보며 어떤 움직임에 통증이 오는지 봅니다.
- 엄지 쪽은 엄지를 들어 올렸을 때 손목에 생기는 움푹한 곳을 눌러 봅니다. 이 아래에 손배뼈(주상골)라는 작은 손목뼈가 있습니다.
- 엄지를 움직이는 힘줄은 엄지를 손바닥 안에 넣고 주먹을 쥔 채 손목을 새끼손가락 쪽으로 기울였을 때 당기는지 봅니다.
- 새끼손가락 쪽은 바닥을 짚고 일어설 때, 문 손잡이를 돌리거나 행주를 짤 때 아픈지 여쭙니다. 이쪽 뼈도 X-ray로 보고, 사진에 드러나지 않는 연골과 인대는 통증이 오는 동작과 눌러서 아픈 지점으로 살핍니다.
- 손등 쪽은 손목을 뒤로 젖혀 짚을 때 아픈지 봅니다.
손가락 끝까지 저린 느낌이 같이 있다면 진찰에서 목 쪽도 함께 살핍니다. 저림이 어디서 시작되는지 살펴보는 과정은 사고 뒤 손저림 이야기에 따로 적어 두었습니다.

작은 손목뼈 손상은 어떻게 확인하나요?
원내에서 찍은 첫 X-ray가 깨끗해 보여도 엄지 쪽 움푹한 곳이 계속 눌러서 아프면, 한 장으로 끝내지 않습니다. 그사이 보호대로 손목과 엄지를 고정해 두었다가 2주쯤 지나 다시 촬영해 견주어 봅니다.
손배뼈는 손을 펼친 채 짚을 때 잘 다치는 뼈입니다. 금이 어긋나지 않은 경우에는 다친 직후 찍은 사진에 잘 드러나지 않기도 하거든요.
두 번째 사진과 그동안의 진찰 소견을 함께 살핀 뒤, 더 자세한 영상이 필요할지도 판단해서 알려 드립니다.
근육과 힘줄, 인대 쪽이 의심되면 원내 초음파로 손목 둘레의 부드러운 조직을 봅니다. 두 검사가 각각 무엇을 보여 주는지는 X-ray와 초음파를 견준 글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집에서 손목을 덜 쓰려면 어떻게 하나요?
아픈 쪽 손목을 비틀거나 꽉 쥐는 동작을 줄이고, 그 일을 손바닥 전체나 반대 손이 나눠 맡게 하시면 됩니다. 손목을 아예 쓰지 않는 것이 아니라 아픈 동작만 피하는 것입니다.
- 문 손잡이는 손목을 비틀기보다 손바닥 전체로 감싸 쥐고 팔꿈치부터 돌려 주세요.
- 병뚜껑은 아픈 손으로 병을 잡고, 돌리는 일은 반대 손에 맡기세요.
- 스마트폰은 한 손으로 들고 엄지로만 누르기보다, 두 손으로 들거나 받침에 세워 두고 쓰세요.
- 장바구니는 손목에 걸지 말고 팔 안쪽으로 안아 드세요.
손가락을 쥐었다 펴는 움직임은 통증이 없는 선에서 꾸준히 해 주시되, 손목 시큰함이 더해지는 날은 그만 쉬어 주세요.

진료에서는 손목에 어떤 치료를 하나요?
진찰에서 눌러 아팠던 자리와 움직일 때 걸리던 자리를 따라 침을 놓고, 필요하면 약침과 부항, 뜸을 더합니다. 내원하실 때마다 처음 아팠던 동작이 얼마나 편해졌는지 함께 보며, 아픈 자리와 붓기에 맞춰 치료와 간격을 정합니다.
약침은 침 자리에 한약재에서 뽑은 약액을 넣는 방법입니다. 부항과 뜸은 손목을 감싸고 긴장한 아래팔 쪽에 쓰기도 합니다.
시큰함이 오래가면 무엇을 다시 살펴보나요?
짚을 때 시큰함이 좀처럼 줄지 않고 이어지면, 지금까지 지나온 경과와 함께 손목을 다시 진찰합니다. 처음과 다른 동작에서 아프기 시작했는지 여쭙고, 아픈 자리를 하나하나 새로 눌러 봅니다.
아픈 범위가 점점 번지거나, 가라앉던 붓기가 다시 올라오거나, 컵을 들다 놓칠 만큼 손에 힘이 빠지는 날도 있습니다. 이런 변화는 예약해 둔 날짜와 상관없이 전화로 들려주세요. 무엇이 달라졌는지 듣고 그에 맞춰 손목 상태를 봐 드립니다.
저희 춘천365다담은 한방병원 교통사고 클리닉에서는 손목처럼 사고 때 버틴 자리의 통증도 진찰을 거쳐 치료 계획을 세웁니다. 엄지 쪽인지 새끼손가락 쪽인지, 어떤 동작에서 아픈지와 사고 날짜, 핸들을 쥐었는지 손을 짚었는지를 메모지에 적어 와 주세요. 첫 진찰 때 그 메모부터 같이 보겠습니다. 문의는 대표전화 033-910-0993으로 해 주세요.
자주 묻는 질문
Q1. 손목 보호대를 차고 지내도 되나요?
아픈 동작을 막아 주는 데는 도움이 됩니다. 다만 하루 종일 오래 차고 지내면 손목이 굳을 수 있어, 차는 시간과 기간은 진찰에서 붓기와 아픈 자리를 보고 정해 드립니다.
Q2. 찜질은 차갑게 하나요, 따뜻하게 하나요?
다친 뒤 적어도 이틀 동안은 수건으로 감싼 얼음주머니를 한 번에 10분쯤 올려 두세요. 이 시기에는 뜨거운 찜질을 피하고, 이틀이 지난 뒤의 찜질은 붓기가 얼마나 빠졌는지에 맞춰 진료 때 정합니다.
Q3. 손목이 아픈데 운전해도 되나요?
시큰함이 남아 있는 동안에는 오래 운전하는 것을 줄여 주세요. 핸들을 꽉 쥐고 돌리는 동작은 엄지 쪽과 새끼손가락 쪽 모두에 힘을 싣게 됩니다. 운전한 날 저녁에 시큰함이 더해진다면 아직은 거리를 짧게 잡아 주세요.
참고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정보이며, 개별 진단과 처방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 대한정형외과학회 정형외과 건강정보, 「주상골 골절」, 손을 펼친 채 짚을 때 잘 다치는 점, 어긋나지 않은 골절은 처음 X-ray에 나타나지 않을 수 있는 점, 손목 엄지 쪽 움푹한 곳의 압통이 있으면 부목으로 고정하고 2주 뒤 다시 평가하는 점, 바로가기, 2026년 10월 11일 확인
- 대한정형외과학회 정형외과 건강정보, 「수근부 염좌」, 손이 뒤로 젖혀질 때 생기는 손목 인대 손상, X-ray로 다른 골절이 있는지도 보는 점, 작은 손목뼈 사이 인대 손상이 가장 흔한 유형인 점, 연골 손상은 X-ray에 보이지 않을 수 있는 점, 바로가기, 2026년 10월 11일 확인
- 대한정형외과학회 정형외과 건강정보, 「드꾀르벵건염」, 엄지를 굽힌 채 손목을 새끼손가락 쪽으로 기울여 엄지 쪽 힘줄의 통증을 보는 진찰 동작, 바로가기, 2026년 10월 11일 확인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염좌」, 인대 미세 손상에 따른 붓기와 통증, 손상 정도에 비해 통증이 심하지 않을 수 있는 점, 손목을 삔 뒤 새끼손가락 쪽 통증이 그쪽 연골 복합체 손상과 이어지는 점, X-ray에 인대가 직접 보이지 않는 점과 초음파로 부드러운 조직을 살피는 점, 지나치게 오래 고정하면 관절이 굳는 점, 다친 직후부터 적어도 48시간 얼음 찜질을 한 번에 10분 정도 하고 급성기 온열 찜질을 피하는 점, 바로가기, 2026년 10월 11일 확인
- 서울아산병원 질환백과, 「원위 요골과 척골 골절」, 손을 짚을 때 손목에 큰 힘이 실리는 점, 고정하는 동안 손가락 운동을 이어 가는 점, 바로가기, 2026년 10월 11일 확인
- 서울아산병원 질환백과, 「수부 외상」, 어떻게 다쳤는지 말하면 진료에 도움이 되는 점과 작은 뼈의 골절도 주의 깊게 보는 점, 바로가기, 2026년 10월 11일 확인
- 춘천365다담은한방병원, 「진료안내」, 교통사고 진료 과정의 X-ray 촬영과 침구·약침·부항·뜸 치료, 바로가기, 2026년 10월 11일 확인
- 춘천365다담은한방병원, 「병원소개」, 원내 초음파 장비, 바로가기, 2026년 10월 11일 확인
- 춘천365다담은한방병원, 「오시는길」, 대표전화, 바로가기, 2026년 10월 11일 확인
